기후, 에너지 위기에 대한 이해도 깊지 않고, 활동도 제대로 못하지만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만으로 위원회에서 숨만 쉬고 있습니다. ㅠ
다만, 아직 시대전환의 기후 위기에 대한 정책 방향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서, 기존에 정해진 방향이 있는지 혹은 앞으로 만들어 가야 하는지 알고 싶어서 빠띠 가입 기념으로 남깁니다.
기후 위기의 대응은 저는 제레미 리프킨과 빌 게이츠(아 빌게이츠가 ㅠ)의 방식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네, 제가 읽은 책이 그 두권이 전부입니다 ^^;). 원전의 전면적 도입은 선택지가 되긴 어렵겠죠. 다만, 전적으로 재생에너지에 의존하고자 하는 리프킨의 방식도 현실성에서 많은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계절과 지역에 따른 간헐성(intermittent)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리프킨은 철저히 용량 측면에서만 가능성을 이야기하지만, 집 근처에 송전선 하나만 지나가도 반발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빌 게이츠는 몇 번의 위험 때문에 우리는 너무 원자력을 빨리 포기했다며, 좀 더 안전한 원전을 만들 수는 없을까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양이원영 의원은 SMR(Small Modular Reactor)도 대안이 아니라고 ( https://www.dailian.co.kr/news/view/992792/ ) 말하지만, 기존의 원전에 비해 끄고 켤 수 있는 데에는 분명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재생에너지가 기존 화석에너지를 바로 대체할 수 있느냐의 문제에 부딪히면 다른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생활쓰레기는 전체의 20% 남짓이고 가정에서의 에너지 소모도 산업용에 비하면 꽤 낮은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토건과 건축, 그리고 생산활동을 줄여야 에너지와 폐기물 문제에 접근이 가능할텐데, 불편한 정도를 넘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감내할 준비가 우리 시민들에게 되어 있을까요.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에 대해 빠띠에서 논의해 보고 싶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할 경우 수많은 기업들이 줄도산 할 것이라는 것이죠.
저는 집단에너지 생산시설이 가진 문제, 즉 효율성이 큰 반면, 환경적 부정의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에너지 분산을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앞선 댓글에서 나왔듯이 결국 소비를 줄이지 않고 현재의 소비량을 재생에너지로 계속해서 공급하는 것, 그러면서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부문(수송, 발전, 열 다 포함)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85% 가까이 됩니다. 이 중, 건물에너지와 수송부문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제조업 비중(30% 육박)을 고려했을 때 산업생산에 들어가는 에너지-탄소발생과 생산공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탈핵 로드맵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이 생산공정의 변화(철강산업 등) 기술개발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에너지원 뿐만 아니라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때문에, 탄소국경세로 인한 수출 차질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죠.
저도 심적으로는 탈핵을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한동안은 핵발전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건 에너지기본계획에 나와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SMR을 지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것 역시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하고 있어서 '의도적으로' 핵발전 문제를 우리의 아젠다로 최전방에 내세우진 않고 있습니다. 이것보다는 다른 대안들을 먼저 꺼내고, 실행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삶을 바꾸지 않고, 우리의 산업구조를 바꾸지 않고, 우리의 경제모델을 바꾸지 않고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한 발전은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시민 RE100"이라는 개념이 나오고 있는데, 냉난방, 전력, 수송 모두 포함해서 한달에 우리가 500khw를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상쇄하기 위한 노력, 즉 재생에너지 생산과 지속가능한 소비의 모습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죠. 이에 관해서는 별도의 게시물로 이야기하면 좋겠네요. ^^
https://youtu.be/IKc4L6W1MB8
https://www.yeosijae.org/research/1019
https://www.yeosijae.org/research/1031
https://www.yeosijae.org/research/1047 SMR이 제 이해 밖에 있어서 의견을 개진하기에 무리가 있네요 ^^;; 그리고 궁금한 것이 있는데, 태양광 설치하는데 산림을 훼손하지 않고, 경부고속도로를 다 태양광으로 덮겠다. 이런거 누군가 다 검토해봤을 거 같은데, 이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ㅎ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886030&pWise=Letter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523239 아직 본격적으로 현장에 쓰이기는 어렵겠지만...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태양광 같은 것은 나무나 숲 등의 환경파괴없이 도심지역을 비롯해서 건물 외벽 등에만 설치하도록 법제화할 수 있었을 텐데...그러면 역시 대규모 발전이나 대규모 토목건설이 불가능해집니다. 소위 떡고물이 거의 없죠.
태양력, 풍력, 바이오매스, 수력, 조력, 지력 다 리소스가.별로예요.
신재생에너지가 방향성이긴 하지만 당장 원전을 "대체"한다는 건 말도 안되죠.
특히 태양광은 = 효율을 위해 넓은 면적과 양질의 태양광이 관건이고, 축전기술, 송전효율이 관건인데 한국의 지리적 조건은 그렇질 못해요.
오로지 부분대체와 활용이 가능할 뿐이죠.
현 정부가 왜 미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신안염전을 멊애고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신안염전의 가치도 가치지만, 갯벌에 들어서는 태양광발전소가 가져오는 환경파괴는 어쩌죠?
태양광은제조, 운영, 폐기시 발생하는 2차 환경파괴도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