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전 아주대학교 총장님의 대한민국 금기깨기를 주문했다.
나로서는 이 주문 자체가 여러가지 측면에서의 '금기깨기' 였다.
오랫동안 실물 책을 사서 보질 않았다.
바쁜 생활 속에서 독서의 시간이 부족했던 이유도 있지만,
세상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책보다 더 많이 더 정확한 정보를 다양하고 신속하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이란 것이 영화처럼 예고편이 있지도 않고, 표지와 목차, 저자만 보고 '믿고 보는' 것이어야 하는데, 특정 유명 저자의 책만 보자니 다양한 견해를 보기 어렵고, 새로운 저자를 트라이 하자니, 실패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정치서적은 지양했다. 안보더라도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에서 다 이야기 해줄 뿐 아니라, 좋은 책 보다는 '출판기념회'로 후원금이나 모아보려고 대충 대필해서 쓴 쓰레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금기깨기'를 '내돈내산' 서적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다.
당연 믿고 볼 수 있는 저자일 뿐 아니라, 이미 매체를 통해 접한 책의 내용만 보아도 대한민국 현실에 대한 고미의 깊이가 느껴졌고,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생활인으로서 그 비젼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께서 느끼신 '절박함'에 무척이나 공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절박함의 실체는 '기회복지국가를 위한 유쾌한 반란'이라는 서언에 잘 나와있다. 그 절박함은 국가가 오랫동안 방향성 없이 표류하고 있으며, 그 부작용이 사회 전반에 나타나고 있어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이다.
노무현 대통령때 국가의 미래전략으로 심혈을 기울여 '비전2030'을 만들었지만, 정치인들의 정쟁으로 좌초되고 말았다.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해방이후 혼란의 시기를 겪고, 박정희 대통령 당시 (그것이 박정희의 능력이었건, 시기를 잘 만난 것이건 간에) 대한민국은 경제적 도약의 기초를 이루었고,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시기에 많은 국민의 피와 땀, 희생에 기반해서 정치적 민주화를 이룰 수 있을만한 경제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성공을 했다고 본다. 김영삼 대통령시기에는 시스템 없이 성장만 하던 경제가 붕괴되어 IMF를 맞게 되었고, 김대중 대통령 때, IMF의 과도한 요구 하에서도 나름 시스템을 만들고, IT산업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 10년의 대한민국 먹거리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본다.
그러다가 먹고살기 힘들다고 '경제대통령' 뽑자고 했던 것이 이명박 대통령 때인데, 결과적으로 나라 살리는 일 보다는 말아드시는 일을 좀 더 많이 하신 것 같고, 그 뒤를 이은 박근혜 대통령은 글쎄...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셨는지 딱히 기억에 없다.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미래 비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었다. 다들 먹고살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그때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가 다시 앞으로 20년의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그려야 할 적기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비전2030은 한심한 정치인들의 정쟁에 휘말리면서 관심도 받지 못하고 사장되어버렸다.
그 뒤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장장 15년동안 국가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도외시하고, 정치인들은 자기 밥그릇만 챙기며, 허울좋고 듣기좋은 이름의 실험적 정책들만 남발해 오고 있다.
기득권층들은 가만 있어도 돈이 쏟아져 들어오니 도대체 이 태평세월에 왜 살기 어렵다고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것이고, 위로 올라갈 사다리를 잃은 서민들은 빈곤층의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민생이 도탄에 빠져 '민란'이 일어날 지경에 이르렀다.
비전2030을 정쟁으로 말아드신 한심한 그 정치인들이 15년간 쭉 자리 지키고 계시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시스템도, 원칙도, 공정도 없이, 무조건 내편이 이기면 좋다는 정치 소비문화를 만든 결과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러한 금기들을 깨나갈지, 앞으로 한 챕터씩 살펴보고자 한다.
분명 견해가 다르거나, 비판할 수 있는 내용들도 있을 것이다.
이미 읽으신 분들, 혹은 관심 있는 분들도 함께 서평을 나누어 보았으면 좋겠다.
저도 예약구매로 신청해서 출시일에 기분 좋게 받아보았습니다. 틈틈이 한 챕터씩 읽어 볼 참이었는데, 서평을 나눌 수 있도록 빠띠에 공간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챕터 주제라도 사람마다 각기 다른 관점의 의견과 지지, 비판의 주장들이 있을텐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방향을 같이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이데아(idea)와 이고(ego)의 문제 같습니다. 지금 대다수 국민의 욕구 구조는 근시안적이고 이기적인 시각인 이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온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 해결하고자 하는 국가 최우선 과제가 페미니스트 척결과 여가부폐지가 되는 것이지요.
이제 누군가는 이 근시안적인 시대에 이데아적 비전을 제시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이타적, 국가적)인 관점에서 해결해야할 최우선 과제가 무엇인지 정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육과 홍보를 통해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 내야 하고, 최우선과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고로 가득한 이 시대에 시대전환이 이런 빛이 되었으면 합니다.
앗... 이런... 제 블로그가 네이버 검색 블로그 최상단에 올라가 있네요.
VIEW 전체 순위는 아니지만, 기분 좋네요~ ㅎㅎ
대한민국 금기깨기 - 미래로 가는 길엔 금기가 없다 (김동연) (2) 첫번째 좌절
https://blog.naver.com/zhupengli/222445457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