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당론이 결정되는 과정을 조금 살펴보면서 느낀 점은, 전혀 플랫폼적이지 않고, 당론 자체도 애매하게 구체성이 부족하게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예컨데 종부세와 양도세 관련 투표를 할 당시, 결과적으로 도출된 최종 당론이 해당 게시물에 댓글로 달린 당 내 의견들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쉽게 알아 볼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꽤 장기간 해당 이슈를 토론에 붙이고, 이성적인 충분한 말다툼이 벌어지는 과정을 살펴본 후, 운영측이 이런이런식으로 당론을 정하려 하는데 맞는지를 물어보고, 이것이 말싸움을 재점화시킨다면 다시 그걸 지켜보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시대전환은 이 빨리빨리 문화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집단지성과 IT 기술을 활용해 토론과 교육이 있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추구해 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네, 저도 지적해 주신 부분에 많은 갈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언가 아이디어가 있고 의지가 있는 분들이 다 모여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부분이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얼마전에 카톡방에서도 불만이 나왔던 것처럼, "지도부가 알아서 잘 하고 있겠지"하는 신뢰와, "때 되면 알려주겠지"하는 기다림 속에서, 많은 분들이 갈증을 느끼고 계신 것 아닌지 싶습니다.
홍보위원장으로 여기저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다 보니 시간과 자금, 인력 등 다양한 리소스가 당에 절실한 상황에서, 일을 만드는 것도 부담되고, 그렇다고 일을 안할 수도 없는 딜레마도 분명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개인적으로 아주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